우리의 계절
이상택 지음 / 델피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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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유쾌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들을 저 자신에게 던져주는 소설을 만났네요. 유쾌함이 묻어나는 책을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생각에 책을 읽는 동안 혼자 피식피식 해가면서 즐겁게 읽었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하듯이 우리에게는 이렇게나 다양한 계절들의 모습을 우리의 삶 속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문득 책을 읽다가 그렇다면 나의 계절은 어떤 계절이지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아무튼 책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들은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어찌보면 하나같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그런 인물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달리 생각하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양이 집사 백수군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도 고양이와 함께 하고 있어서 그런지 같은 고양이 집사로서 공감대를 찾으려 하는 저의 모습을 문득 문득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모두들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다시 돌아보니 그들 모두 자신이 꿈꾸는 것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문득 저의 삶과 저의 꿈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들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들이라고 할지라도 어찌보면 나의 모습과 닮아 있는 부분들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다면 나는 나의 꿈을 위해 어떤 모습의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환자의 이야기는 뭔가 짠함이 느껴지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처럼, 또는 계절이 변화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계절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재가 독특하고 색다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 소설입니다. 그 속에서 당신은 어떤 계절을 살아가고 있는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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