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개 - 지워지지 않을 오늘의 행복을 당신에게
이정현 지음 / 떠오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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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나쁜 기억들을 갖고 있다. 다만 이 나쁜 기억들을 어떻게 대하고 언제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등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나쁜 기억들에 대해 그렇게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그런 모든 것들이 전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힌트가 되어준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 같다. 

 

어릴 때는 나쁜 기억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그 고통이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때는 시간이 흐를거라는 사실 조차도 잘 인지 하고 못했던 것 같다.

 

책 속에 나오는 멍 이야기가 내겐 그랬다. 어릴 땐 어딘가가 다쳐서 피가 나고 상처 부위에 딱지가 생기면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딱지를 뜯어냈던 기억이 많다. 딱지를 그대로 두어야 상처가 아물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왜 그리도 참지 못하고 딱지를 뜯어냈는지 모르겠다. 

멍도 그렇다. 어딘가에 충격을 받아 멍이 드는 경우도 많지만 어디에서 그랬는지 알 수도 없는데 멍이 들어 있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나쁜 기억도 이렇게 멍이나 딱지처럼 상처이지만 이것이 결국에는 아물게 된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늘 잊게 되는 것 같다. 

 

멍이 자주 드는 편이여서 멍에 바르는 약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에 나도 문득 궁금해졌다. 멍에 바르는 약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지 말이다. 한번도 멍에 약을 발라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어른이 바를 거냐는 약사의 의도가 나 역시도 궁금해진다. 저절로 낫게 되는데 약을 사용해서 그런 건지 어떤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책처럼 자연의 흐름과 섭리대로 나빴던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쁜 기억을 지울 수 있는 힘을 우리 모두는 갖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그런 힘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에 힘을 얻어 나쁜 기억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내 안에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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