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수업과 생활지도, 쏟아지는 업무에 지친 선생님들을 위한 처방전
노지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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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의 이야기는 마치 부모의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곧잘 듣게 되는데 선생님 역시 마찬가지로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잘 가르칠 수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  

 

누구나 처음이란 것이 존재하지만 저자는 처음 발령을 받고 잘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자기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나 자신이 교사로서 할 일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느껴지는 대목인 것 같다. 

 

학교란 30명 가량의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 상상이 간다. 더군다나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수업 준비를 하고 연구를 하고 생활 지도를 하는 모습이라면 하루가 정신 없을 듯 하다. 

 

사실 학교가 바뀌어야 될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결국에는 부모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학교를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좀 더 아이들의 창의성이나 인성 등을 중시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의 학교를 만들려고 해도 내 주변의 지인들만 보더라도 때려서라도 공부를 더 강조하고 억지로라도 시키는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될때면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선생님이 되고 다른 선생님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아이들이든 학부모든 무엇때문에 힘들어할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자존감을 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책이다. 오랜 저자의 교사 경력이 책에 잘 녹아들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이 현재 교육체제에 맞지 않다고 느끼는 교사라면 공감이 가거나 위로가 될만한 지점들을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과에 대한 내용들이 기억에 은근 많이 남았는데 과학을 이렇게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우리 학교 다닐 때만 생각하고 요즘 이렇게 달라진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사실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교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잘 풀리지 않는 부분들이 있거나 힘들다고 생각할 때 좀 더 확고한 자신만의 관점으로 나의 길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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