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DNA - 메쎄이상의 코로나19 극복기
조원표.이상택.김기배 지음 / 하다(HadA)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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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요즘에는 다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받은 곳 중 하나가 전시회 관련된 일들이었네요. 방송에서 코로나로 인해 콘서트나 연극, 뮤지컬 등이 취소되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는 이 당시 접했었는데 전시회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 수 없었네요.  

 

코리아 빌드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았을 때 코로나가 터지면서 많은 참가 업체들이 참가를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는데 이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측이 아닌 관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접촉과 전염을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저라면 아마도 전시회에 가지 않을 확률이 매우 컸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참가를 취소하는 상황에서 내가 개최를 하는 입장이라면 고려해야 할 변수들도 많고 대세를 따르는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뜻으로 밀어 붙이는 모습이 저에게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시 산업에 뛰어든 청개구리라는 단어를 썼던 모양이네요. 청개구리처럼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 모습처럼 말이죠. 

 

코로나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일정 인원이 모일 수 없게 되고 많은 제약들이 따르자 이 회사 역시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없었죠. 제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오히려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솔직하게 제안한 부분입니다. 정리해고도 없을 것이며 대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 시간 더 일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제가 직원이라면 어떤 마음이었을지 조심스레 상상해보게 되는 부분입니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전시 산업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나가는 오프라인 전시회사라니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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