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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 살금살금 모험의 길 ㅣ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유프라테스 지음, 신은주 옮김, 사토 마사히코 감수 / 오늘책 / 2022년 5월
평점 :
살금살금 무언가 몰래몰래 어디를 가는 것 같은 귀여운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돌더지는 어디로 갈지 손가락으로 아이들이 길을 따라가며 내용을 읽게 되는 책입니다. 책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글자를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읽어줘본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아이들하고 이 책을 활용할 때 손가락으로 글자를 따라가며 읽어줬던 기억이 날 것 같아요.
돌고래와 두더지를 반반씩 연결해서 생긴 돌더지가 특수요원으로 변신합니다. 특수요원으로 변신했다고 하기에는 머리에 쓴 빨간 두건과 몸에 지닌 막대기 하나가 전부인 듯 하지만요. 어디를 그렇게 몰래 살금살금 가는가 봤더니 악당의 저택으로 숨어들어가는 길이었네요.
악당이 두루마리 비밀 문서를 훔쳤다고 들어서 이것을 찾기 위해 악당의 저택에 숨어들어가는 중이었답니다. 지붕을 통해 창문으로 갈지 아니면 문지기가 있는 쪽으로 갈지 그것도 아니면 살금살금 구멍으로 갈지 선택해봅니다. 아마도 아이들은 문지기가 없는 두 길 중 한 군데를 선택해서 손가락으로 따라가면서 들어가겠죠.
아무튼 어떤 길을 선택해서 왔다고 하더라도 비밀 문서를 찾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도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돌더지가 잡힐 뻔한 위기에 처하자 도구를 골라 변신 기술도 사용할 수 있는 즐거움과 숨어 있는 돌더지를 찾는 숨은 그림찾기 같은 즐거움도 선사해주네요.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비밀 문서라고 어렵게 숨어들어가 찾아 왔던 것이 비밀 문서가 아니라는 사실이죠.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이것의 정체를 보면서 웃지 않았을까 싶어요. 유쾌한 내용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보면서 좋아할 것 같은 내용이라 마음에 드네요.
한 권의 책에 세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이야기로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책이여서 여기저기 마음껏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즐겁게 아이랑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