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었어요? 걷는사람 에세이 13
이영하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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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응이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어른과 아이들의 반응이 다른 것 같고 어른들 중에서도 추모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정말 아직도냐고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뭔가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마음 속으로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였던 것 같습니다. 연대라는 말을 더 많이 공감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연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사회라면 연대를 할 수 있는 사회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연대가 잘 이루어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가 세월호 참사 이후 <치유공간 이웃>이라는 마을회관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었기에 그런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곁이 되어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따뜻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밥부터 내어주는 환대의 공간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얼마나 더 큰 힘이 되었을까요? 가끔은 아무 말 없이 밥 한 공기 내어주는 것,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마음이 전해지고, 백마디 말보다 더 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이웃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가 진정으로 함께 해야하는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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