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의 신화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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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일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왠지 돌고래라는 단어가 가장 인상적으로 머리속에 들어 와서 그런지 돌고래와 관련된 내용의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책은 작가의 여러 단편 소설들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입니다. 저자가 처음 등단한 작품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다양한 소재들을 가진 내용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돌고래의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에 깔고 쓴 작품이라고 해서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전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책 뒷부분에 돌고래의 신화 각주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를 열심히 읽었답니다.

 

그리고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작품에도 묻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형사반장을 했던 경찰이었더라고요. 경찰에서 작가가 되었다는 것도 독특하지만 작품 곳곳에 사건을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저자의 전직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읽을 때면 그의 전공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사실 우리 인간의 내면이나 비뚤어진 욕망 같은 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다소 가벼운 소재는 아닌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어두움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인간의 어두운 면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다소 알 수 없는 불안감이나 어두움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다소 제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의 사람들을 책을 통해 접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현대인들의 왜곡된 모습들이나 마치 병든 것 같은 모습들을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조금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저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자기만의 색깔로 글을 쓰는 저자인 것 같아서 다음에는 어떤 소재들의 이야기들이 또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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