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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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서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저와는 다른 삶의 모습에 막연한 동경 같은 것도 생기는 것 같고 알 수 없는 열정이 저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제가 왜 앞에서 저자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표현했냐면 저자의 바다에서의 삶의 모습이 저자가 처음부터 꿈꿔왔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다닌다는 고등학교에서 저자는 의대 진학을 꿈꾸었지만 한국해양대학교라는 다소 생소한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으니까요. 의대를 꿈꾸다가 180도 달라진 진학에 그녀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능을 망치면 인생이 끝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수능은 끝났고 자신의 삶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죠. 어떤 방향으로든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지 바다와 함께 하는 저자의 삶의 모습이 저에게는 굉장히 낯설고 신선하면서도 막연하게 동경까지 하게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바쁘고 삶의 여유를 찾아볼 수 없는 저의 팍팍한 하루 살이와 저자의 바다에서의 삶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그저 또 부럽기만 하더라고요. 

 

나라면 나의 인생에서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너무나도 다른 길을 선택할 때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도 저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고 선택을 한 이후의 삶에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하게 되더라고요. 선박기관사라는 직업은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저에게도 굉장히 생소한 직업이었습니다. 신경써야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환경이지만 저자는 너무나도 멋있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것 같아 마냥 부러웠습니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하루 하루 상황들을 접하고 있자니 내가 지금 처한 환경이 굉장히 편안한 상태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좀 더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생소했지만 다양한 삶의 모습을 책을 통해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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