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 - 우수영에서 강원도 수류산방까지 마음기행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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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쓴 <소설 무소유>를 먼저 소설로 접한 후라 그런지 같은 저자가 쓴 또 하나의 책 <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가 더 술술 읽히고 그 가르침 또한 무엇인지가 더 잘 전해져 오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본 책에서 이야기된 부분들이 다소 중복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법정 스님이 무소유를 어떻게 실천하며 사는 삶을 보여주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산문집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본 책이 소설이라면 이번 책은 기행문 내지는 에세이 같은 책이더라고요. 

 

무소유의 삶이 무엇이냐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들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소유는 단지 소유하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번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버리고 떠나고 나누기’라는 가르침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때 미니멀리즘에 열광하면서 이를 따라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였는데 취지는 무척 좋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취지가 무색하게 자꾸 물건을 버리고 다시 사면서 최소한의 것만 유지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진짜 나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노력이 굉장히 미비해서 많은 도움이 못되는 점도 안타깝고 무엇보다도 꾸준히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부끄럽게 느껴지는 면도 많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스스로 해보게 되더라고요.

 

오늘날 우리는 물질에 많이 집착하는 현대인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무소유가 단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눔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물질에 연연하지 않는 삶을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본질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법정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르침을 쫓아 순례를 떠난 저자처럼 저 역시도 그런 기회를 갖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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