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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대한 의무 2 - 우리가 놓쳤던 재난의 징후들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2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3월
평점 :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여서 여기저기에서 많이 다뤄지기도 하고 책도 많이 출간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 때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이고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 금새 잊어버리게 되는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책에서는 모든 재난들은 그 징후가 있다고 합니다. 징후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동안 우리는 그 징후들을 외면해 온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자세히 언급되어 있지만 그동안 이렇게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논의도 별로 하지 않았고 필요성마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기후 위기에 대한 저서가 많이 나온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고요.
이동수단의 전기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배기 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전기차를 타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 역시도 다음에 차를 바꾸게 된다면 당연히 전기차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석유가 아닌 하얀 석유라는 리튬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고 이것이 더 많은 채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이로써 환경 파괴가 다시 이루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요. 책에서는 이를 작은 희생으로 본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더 큰 희생을 피하고 작은 희생을 하는 것이 더 나은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60여년에 걸친 수많은 경고들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그동안 왜 이것을 외면하고 있었을까요? 우선 저부터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저 역시도 기후 변화 이야기가 한창 많이 거론되고 할 때에도 그다지 피부로 와닿는 일이라고 느끼지도 못했고 내가 무언가를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어찌보면 지금 굉장히 심각한 위기 상황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거처럼 여전히 여유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인지를 빨리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노력들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