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 집사 매뉴얼 - 건강한 고양이부터 아픈 고양이까지, 영양·검진·생활환경·행동학 등에서 최신 연구를 담은!
수의사 냥토스 지음, 오키에이코 그림, 박제이 옮김 / 서사원 / 2022년 2월
평점 :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들이라면 당연히 나의 고양이와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실 거에요. 저 역시도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우리 아이를 보면 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가만두지 않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고양이 스트레스 받으면 우리랑 오래 함께 하지 못한다는 말도 해주었는데 사실 나아짐이 없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집사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 집사와 고양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것이 과연 고양이에게 행복할까라는 책 소개글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당연히 시간을 함께 보내니까 고양이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다니 우리 집사들에게 무언가 잘못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책을 보면서 가장 제목을 읽었을 때 놀랐던 부분은 바깥에 내보내는 것만으로도 고양이 수명이 3년이 줄어든다는 것이었어요. 고양이가 어떤 특성을 가진 동물인지에 대해서 많이 듣긴 했지만 그래도 마당이라도 나가는 건 괜찮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오히려 마당은 뛰어내릴 염려도 없고 바깥 공기도 느끼고 햇볕도 마음껏 쬐고 할 수 있어서 완전히 집에만 있는 고양이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잠깐씩 마당을 데리고 나가는 것도 좀 더 신중히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을 읽어보면 수의사이면서 집사인 저자가 얼마나 고양이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들이 눈에 보이는 듯 하더라고요. 이렇게나 신경을 쓰고 돌봐야지만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 그동안의 제가 많이 부끄러워지더라고요.
반려인들이 제대로 알아야 우리 고양이를 더 잘 돌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사실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접종도 잘 하고 있어서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집사의 자세에 대해 느꼈답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보면서 우리 고양이가 진짜 나때문에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조금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