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김도영 지음 / 봄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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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출근길이 교도소라면 나는 매일 아침 어떤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르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무서움과 매일 매일 알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는 심정으로 출근길에 오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앞서더라고요. 

 

처음 책 제목만 봤을때는 그저 소설인가보다 싶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순간 무언가 내 마음을 쿵하고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출근 첫 날부터 마주하게 된 현실은 너무나도 참혹하더라고요. 자해하는 사람의 팔을 힘겹게 붙잡고 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도 떠올랐을 것이고 이런 현실들을 아내에게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말하지 않고 혼자 넘기는 일상이 어떠할지 상상만으로도 여러 복잡한 감정이 뒤섞이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감정이입이 되어 저 역시도 어떤 마음인지 계속 오락가락했습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만나게 되는 교도소의 모습들이 과장이 아닌 현실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나니 더욱 더 답답하고 딜레마에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각종 범죄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게 되면 그 범죄자에 대한 분노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내가 해야 하는 일이 그런 사람들을 교화해서 다시 우리 사회로 내보내는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일지 복잡해집니다. 머리로는 아마도 그들을 교화하고 그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알아도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을 보면서도 계속 그런 마음을 유지할 수는 있을지도 스스로 의문이 들더라고요.

 

책 속에서 등장하는 사건들은 하나 같이 저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자꾸만 제가 그 장소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우리가 살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않게 될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교도관은 그 곳이 직장이고 그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교도관들의 힘든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져주는 것은 누가 해야할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무튼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뒤섞인 채로 책을 읽은 것 같은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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