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썼습니다 -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야 / 각박한 세상에 마음 둘 곳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현규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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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처음 손에 잡았을 때는 저자의 이력이 무척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에는 평생 직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직업을 바꾸거나 직장을 옮기는 일이 많아지긴 했지만 원한다고 이직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자는 좀 더 본인이 희망하는 것들을 향해 과감하게 이직을 결심하고 또 새로운 직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니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주는 힘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지하철을 탈 일이 별로 없지만 지하철을 탈 때면 그곳에서 수많은 사색을 하기도 하고 글들을 마주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일들로 마음이 분주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저자에게 지하철은 글을 쓰는 공간이 되었나 봅니다.

 

마음의 위안을 주는 글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네요. 일상을 글로 썼으면서도 공감이 가는 글들이 많아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어쩌면 저 역시도 그냥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이 있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다른 사람들도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많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새벽에 일찍 길을 나서본 경험이 있다면 그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뭔가 상쾌하면서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정작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되고 주위를 더 둘러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내려 놓는다는 것은 저 역시도 두렵지만 내려놓고 나면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겠죠.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글들도 많고 읽다보니 저절로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솔직한 감정들을 담은 저자의 책이여서 그런지 읽는 내내 나의 삶에 비춰보게 되고 나의 감정을 들여다 보게 되는 것 같네요. 

 

저자는 지하철에서 글을 쓰면서 자신의 문제점도 발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저자의 글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일상의 위로가 되는 글들을 많이 들려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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