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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문화탐방기 - 마을의 소년들
지현 지음 / 이프북스(IFBOOKS)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굉장히 색다른 시각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페미니스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지현이라는 저자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저로서는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 중에는 페미니즘이라는 말만 나오면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으로 보는 아이들도 적지 않아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꺼낼 때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페미니스트 가수로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어떤 역할을 주로 하고 어떤 내용의 노래들을 들려주는지 무척 궁금하더라고요. 이 책에 나와 있는 마을은 저에게 많이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공동 육아라든지 학부모들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가는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종 접한 적은 있지만 이런 마을에 페미니스트 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짐작도 잘 가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책의 내용은 저에게 색다른 소재로 다가와서 그런지 흥미로운 부분들도 많고 요즘 아이들이 어떤지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조금은 알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 부터 일찌감치 접하고 있는데 이 마을 아이들은 그래도 최대한 늦게 접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접하게 되는 시기도 늦는 편이고 또 책을 읽어보니 아이들이 알아서 롤 게임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나오네요. 요즘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을 어른들의 입장에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봤나 하는 생각이 저도 들더라고요. 아무래도 게임을 많이 하게 되면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욕도 접하게 되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어른과 게임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헤아릴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의 내면의 평화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