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빅토 비안코 지음, 김진욱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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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라더니 이렇게 책에서도 오징어게임이 언급되는군요. 어찌보면 영화보다 더 현실같은 이야기라고 생각되니 정말 요즘말로 웃픈 현실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강자가 살아남는 세상이라 그런지 그런 마키아벨리의 사상들을 오징어게임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는 책이기에 관심을 갖고 읽어본 것 같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마도 종종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그런 세상이라면 내가 최후의 1인이 되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어떻게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처세술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잔혹할 수도 있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뺨을 맞기 전에 내가 먼저 타인의 뺨을 때려야 하고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나봅니다. 모두가 공평하게 도둑질을 하고 있으니 하지 않는다면 나만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겠죠.

 

사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돈을 향해 게임에 가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내몰린 사람들의 모습을 보긴 했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어서 그런지 씁쓸한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그런 게임에 가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더욱 더 현실은 끔찍한 것 같네요.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오징어게임으로 잘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자도 밝힌 바 있듯이 책 속에 쓰여진 글귀들을 그대로 해석하는 일이 없도록 그 이면에서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를 본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색다른 시선으로 마키아벨리의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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