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탈모 - 노 프라블럼 이까짓 5
대멀 지음 / 봄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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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과거와는 그래도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탈모라는 것에 대해 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분위기가 조금은 되었다라고 생각해요. 얼마전 한 프로그램을 보다 보니 아예 탈모인 연예인들이 그런 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머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것을 본 것이 기억에 납니다. 

 

저는 탈모 고민은 크게 해본 적은 없었지만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젊었을 때는 늘 머리숱이 너무나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머리 묶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젊었을 때 머리숱이 많아서 이 정도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머리숱이 더 많이 빠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탈모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궁금해졌습니다. 저자는 스물 한 살이라는 정말 꽃다운 나이에 탈모를 경험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풋풋하고 아름다울 나이인데 이 시기에 탈모를 경험했다면 얼마나 예상치 못한 힘든 일들도 많았을까 싶은 마음에 처음에는 안타까웠습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젊은 사람들도 탈모 때문에 많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를 잘 예방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겠지만 탈모가 진행되고 시작되었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중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습니다. 

 

저자는 가발을 썼을 때와 쓰지 않았을 때 이중의 모습으로 생활을 한다고 했는데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쓰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쓰지 않는 모습이 멋있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쓰는 일보다는 자신의 선택이면 좋을 것 같아요. 남들보다 오히려 가발에 있어서는 전문가 못지 않게 되었다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뭐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당당하게 대머리로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면 더 좋겠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그렇지 않다면 나 스스로가 당당함을 갖출 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머리카락이 부쩍 많이 빠져서 사실 탈모에 대한 걱정도 조금 들고 해서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탈모로 걱정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여러모로 크고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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