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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해줄 말이 없습니다
홍지원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0월
평점 :

처음 책의 제목만 보고는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한다고 해서 무엇에 대한 책이고 어떤 형식으로 쓰여진 책인지 매우 궁금했답니다. 마치 에세이의 제목처럼 느껴졌었거든요. 그리고 코끼리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평온하게 앉아 있는 코끼리의 뒷모습에 비해서 코끼리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는 너무나도 가늘어서 자칫하면 코끼리가 떨어지지는 않을지 위태로워 보였거든요.
책에는 저의 생각과 다르게 나랑, 너랑,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삶에서 스쳐지나가는 생각들 그리고 저와 비슷한 감정들을 책을 통해 읽으면서 공감이 가기도 하고 잊고 지냈던 것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했답니다.
저는 주로 밤 시간에 일찍 잠에 드는 것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자면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마음이 많은데 어둠이 짙어진 밤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니 정신없었던 하루를 그냥 놓아주라고 합니다. 어쩌면 저도 힘들었던 하루를 놓아주었어야 했는데 최대한 붙잡고 있다가 마지못해서 놓아준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책에는 좋은 글귀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면서 저에게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과거의 나보다 한단계 성장했다면 그것으로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더 많은 발전을 해야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을 갖고 살았던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그냥 그걸로 됐다고 저 스스로를 위로 하기도 하고 잘했다고 격려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구절입니다.
또 한가지 ‘충분하다’라는 단어가 이렇게 와닿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나 자신과의 거리를 좁힌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남들보다 나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나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하다’라는 말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