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 - 진중권이 파헤친 위선적인 정권의 민낯
진중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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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관련된 책들은 어떤 사람이 썼던지 간에 양쪽 입장을 들어보면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저자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다. 한때는 소위 보수 정당을 비판하던 그가 지금의 현 정권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사실 개인적으로 조국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이를 무조건 두둔하는 지인들을 보면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할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윤석열이라고 내가 보기엔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를 정치로 이끈 것이 지금의 현 정권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다소 그의 발언들이나 행동들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나름 어느 한쪽에 완전히 치우치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에 주목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의 제목 만큼이나 우리의 정치를 보면 언제 우리가 정말로 원했던 나라가 몇 번이나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반문하게 된다. 마치 그동안은 우리가 원했던 나라가 잘 이루어져 있다가 갑자기 배반이라도 당한 듯 말이다.

 

지금 현 정권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부분들이 적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촛불로 힘을 얻은 정부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한 부분들은 상당히 아쉽다. 책에서는 민주당이 변했음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정체성을 잃어간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정치를 하는 목적에 대해서 정치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단지 정권을 잡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제대로 된 정치를 통해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이상을 국민들은 기대하지 않나 싶다. 아니 어쩌면 그동안 우리의 정치 문화로 볼 때 전혀 기대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민주주의라면 어떤 것들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주목해 볼 수 있었고, 시대가 변해도 어떤 정당이 정권을 잡든지 간에 꼭 지켜져야 하는 가치들이 소중히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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