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입니다 - 화폐 속 여성 인물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4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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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만큼 우리가 자주 사용하면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인물을 자주 보는 경우도 드물 것이라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니 어느 덧 신사임당이 우리나라 화폐의 인물로 채택된지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네요. 신사임당이 우리나라 화폐의 인물로 선정되었을 때 최초의 여성이라고 떠들썩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미국에서도 화폐에 여성이 나타나게 된 것이 2021년이 되어서야 등장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다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역시도 그렇지만 대부분 나라들의 화폐에서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그렇고 아직까지도 여성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화폐 세상 속에서는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화폐 속 여성들을 소개하면서 각 장마다 만화 형식으로 짧게 나마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접하게 되는 인물에 대해 호기심도 갖게 해주고 어떤 인물인지 아주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부분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신사임당이나 나이팅게일 같은 경우는 아이도 잘 알고 있지만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화폐 속 여성들 대부분은 처음 접하는 인물이 대다수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모르는 인물들이 많더라고요. 쇼팽보다도 피아노를 잘 쳤다는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나 피아노를 잘 쳤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그늘에 가려져 있어야만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더라고요.


과거에는 유교 문화권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여성의 권리가 보장받지 못한 시기가 있었기에 여성이 화폐에도 많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해는 조금 가지만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화폐 속에 여성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그나마 독일의 화폐에서 여성들을 조금이나마 더 볼 수 있었다는데 유로를 사용하면서 이 마자도 보기 힘들어졌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화폐를 사용하는 일이 점점 더 줄어들 것 같은데 화폐 속 여성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지 그리고 더 여성이 많이 등장할 수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화폐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잘 알지 못했던 인물을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서유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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