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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부부, 그냥 좋다 - 시집 잘 간 여자, 장가 잘 온 남자
이기영 지음, 구름이 그림 / 담다 / 2021년 8월
평점 :
결혼을 하고 나서 드라마를 보면 연애 시절 풋풋했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마치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나인 것처럼 착각에 빠져 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여느 부부들의 모습처럼 연애와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벼운 에세이인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한명은 성이 오씨이고 다른 한명은 성이 이씨인가보다 바로 짐작이 가더라고요. 저의 예상대로 이 부부의 성은 오씨와 이씨랍니다.
살다보면 결혼 생활에 있어서 서로 다투기도 하고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의 연속이 결혼 생활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부의 이야기는 부부싸움 이야기가 별로 없더라고요.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잘 잤냐고 인사를 나누는 부부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네요.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하다보니 커플이 열이라고 했을 때 열이면 열 모두 다 저마다 다른 연애 방식을 보일거에요.
사실 이 책은 저자도 언급했지만 그냥 가볍게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그냥 이렇게 사는 부부도 있구나 정도가 느껴지는 책이더라고요. 아주 크게 공감은 가지 않는 부부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이런 부부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 부부와 성향이 많이 달라서 제가 그렇게 느낀 모양이에요. 그래도 책 곳곳에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가 책을 읽는데 한몫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부부인 것 같아서 부부싸움을 지독히도 많이 하는 부부들은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줄무늬 양말을 보고 남편을 선택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서로가 좋은 짝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커플, 다른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커플, 우리 부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