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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편견
잭 홀런드 지음, 김하늘 옮김 / ㅁ(미음) / 2021년 7월
평점 :

최근에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 대표 선수를 두고 페미니스트라며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루어졌던 일이 있었죠.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굉장히 안 좋은 의미로 변질되어 쓰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일까지 생겨서 안타깝네요.
이 책에서는 여성 혐오라는 것이 기원전 8세기부터 생겼다고 이야기합니다. 여성 혐오의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여성의 권위가 향상되지 않아서 남성들로부터 특히 사회로부터 차별받아왔던 것이지 이렇게 뿌리 깊게 여성 혐오가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에 책을 보면서 새삼 놀랐습니다.
제가 주로 철학책에서나 보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들도 어떤 측면에서 여성을 혐오했다고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는지 들어보면서 이러한 여성 혐오가 과거에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놀랍기만 합니다.
이 책에 쓰여진대로라면 인종 차별보다도 더 오래된 편견이 바로 여성 혐오라는 것이에요. 특히 세익스피어의 작품들 중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들여다볼 수가 있네요. 저도 책을 통해 읽어본 작품들인데도 이러한 것이 여성 혐오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별로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부분들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온 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읽었던 많은 책들 속에서 그것이 여성 혐오라는 사실도 모른채 지나쳤던 부분들이 많이 존재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알게 되었답니다.
종교와 관련해서 마녀 사냥에 대한 부분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내용들이라서 조금은 알고 있는 부분이었는데 비해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책을 보면서 놀랐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여성 혐오의 역사에 대한 기록들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보는내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막막하다는 느낌과 함께 걱정이 많이 앞서더라고요.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 혐오를 하루 아침에 없앨 수는 없겠지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남녀 모두 함께 고민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