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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늬들 - 이병철 사진 에세이
이병철 지음 / 새미 / 2021년 6월
평점 :

에세이를 읽고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 없어지는 것 같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도 함께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요. 처음엔 사진도 있고 글도 읽고 너무 좋았는데 읽다보니 점점 더 사진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자유롭지 않기에 더욱 더 여행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속에 나오는 여러 나라의 사진들을 보면서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알고 보니 저자는 에세이 뿐만 아니라 여행기도 연재를 한 이력이 있네요. 어쩐지 여행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했더니 바로 이유가 여기 있었나 봅니다.
저자가 글을 굉장히 잘 쓴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책을 읽어나갔는데 감성을 자극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스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큰데 이 책에서도 그리스를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더라고요. 인간이 지은 건물 중 성당 다음으로 아름다운 것으로 공항을 든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공항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박물관이자 하늘로 오르는 바벨탑이다’라는 굉장히 낭만적으로 들리더라고요.
책의 제목처럼 사랑에 무늬가 있다면 어떤 무늬일지 문득 생각해 봅니다. 안개가 번짐이라는 무늬를 남긴다는 말도 와닿았는데 이 책에서 쓰이는 무늬라는 말이 이색적으로 들립니다. 사랑은 어떤 무늬를 남길지 궁금하고요. 우리는 보통 흔적이나 추억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넘어서 무늬라는 잔상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여행 이야기 못지 않게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행지에서 있을만한 스토리와 함께 그 속에 사랑에 관한 에세이들을 들려주고 있어서 저에게는 무척이나 기분 좋은 책이었습니다. 사진도 어쩜 그리 잘 찍었는지 눈이 호강하고 정신적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