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 - 9살의 빛 안 가르치는 책
황이산 지음 / 하빠꿍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제목만 보고는 세상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시선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묻는 책이거나 인간의 탄생에 관련된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네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는 9살 아이가 쓰고 그린 이 책을 보면서 철학적인 고민과 안타까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9살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이 맘때 자기가 그림을 그리고 제목을 정하고 스토리를 만든 종이 책이 있었는데 더 소중히 아껴줄 걸 싶은 생각도 들고, 미니 그림책으로 만들어줬어도 좋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상상력이 더해진 스토리는 언제 봐도 좋은 것 같아요.

 

자신의 모습을 일관되게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 좀 더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자의 그림들을 눈여겨 보았는데 마음이 아프고 어른으로서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특히 2장에서 다뤄진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른들이 ‘외롭다’는 단어를 꺼내도 마음이 아련하고 아파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렇게 어린 아이 입에서 외롭다는 단어를 썼다는 것이 마음이 무척 아프더라고요. 그림을 하나씩 찬찬히 들여다보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곁에 누군가와 함께 행복해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혼자라는 느낌. 그리고 그런 느낌을 이런 어린 아이가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슬프더라고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부분에서 아이들 10명과 행복하게 함께 할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저도 응원하게 되네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일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갈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우리 사회가 하루 빨리 이런 부조리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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