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필요한 모든 순간 - 꽃으로 마음을 도닥이는 법
문혜정 지음 / 빌리버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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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대한 이야기는 무조건 일단 관심이 갈 정도로 꽃을 사랑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꽃은 무척 좋아하지만 꽃을 더 돋보이게 꾸밀 수 있는 플로리스트를 보면 마냥 부럽답니다. 저자가 조심스레 플로리스트라는 일을 통해 꽃의 아름다움을 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지만 저는 오히려 꽃에 이야기를 불어넣고 생기를 불어넣는 일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꽃을 소개하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닌 꽃과 관련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사계절의 꽃 이야기. 어쩌면 이것이 우리 인생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누군가 물어보면 봄과 가을이라고 많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고 어느 순간 봄, 가을은 너무 짧아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어 어떤 계절이 딱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정원을 가꾸면서 다시금 봄이 좋아졌습니다. 

 

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봄에 심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도 경험을 통해 알기에 봄이 오고 꽃봉오리를 튀우고 활짝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무척 설레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뎌냈기에 좀 더 강해지고 더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봄에 피는 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 같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꽃들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여름을 좋아하지 않지만 꽃을 사랑하게 된 이후부터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다든지 좀 더 오래 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꽃을 더 찾게 되더라고요. 다알리아를 스팽글 원피스를 입은 모습으로 상상하니 너무 그럴싸한 느낌이 듭니다. 규칙적인 모습에 다알리아를 찾게 되는데 정말 색부터 크기까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그동안 작은 다알라아만 심었다가 올 봄에는 정말 꽃 하나가 아기 얼굴보다는 훨씬 큰 그런 꽃을 구입했습니다. 줄기가 휘어져 고정을 시켜주긴 했는데 그 속이 대나무처럼 비어있었군요. 저자가 왜 다알리아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겠더라고요.

 

우리 인생도 4계절 변화가 있듯이 꽃들 역시 그렇네요. 책 속에서 제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꽃들의 사진들도 실컷 보고  다양한 꽃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설렘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봄이 되고 튤립처럼 일찌감치 꽃을 피우고 이미 모두 시들어져 버린 꽃들도 많고 지금 시들기 시작하는 꽃도 있고 이제 피기 시작하는 꽃들도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도 시드는데 라는 생각이 드니 괜시리 서글퍼 지기도 하고, 반대로 더욱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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