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 - 아픈 청춘과 여전히 청춘인 중년에게
한기봉 지음 / 디오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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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에세이를 읽는 시간이 힐링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고 저자의 삶을 통해 나의 삶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여유를 갖게 되는 시간이기도 해서 에세이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픈 청춘과 여전히 청춘인 중년에게’ 라고 쓰여있는 제목 옆의 부제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픈 청춘을 이미 한참 전에 지나 여전히 청춘인 중년이 마치 저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책을 펼치자마자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연필을 무척 사랑하는 저이기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연필과 함께 풀어낸 부분들도 저의 이야기인 것 같더라고요. 저도 연필을 무척 사랑하는데 저는 연필깍이를 사랑하지 않지만 연필을 잘 못 깍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연필깍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아빠가 항상 저의 연필을 칼로 깍아주곤 하셨던 기억이 책을 보니 다시금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엄마, 아빠를 어머니, 아버지라고 불러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엄마, 아빠라는 말이 더 정겹게 느껴진답니다.  어머니가 엄마의 존댓말이 아니라고 하니 더욱 더 어머니라고 불러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네요. 그냥 엄마라고 제가 부르던 대로 정겹게 부르고 싶어요.

 

저는 아빠,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 아내에 대한 이야기 다 뭉클하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장례식에 대해서 쓴 부분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생전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 문득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도 해보게 되고, 바람직한 장례 문화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생전 장례식이 오히려 장례식의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 속에서는 집밥, 쌍문동 이야기 등 제가 관심 갖고 있거나 한때 푹 빠져 있었던 쌍문동 이야기와 같은 부분들이 많아서 저도 나이가 들어감도 느끼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감성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사색에 젖어들 수 있었던 좋은 시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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