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종류 미래의 고전 61
정민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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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인 줄 모르고 봉자 여사의 메일을 받은 연주에게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하면서 읽었는데 여러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더라고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인만큼 그 내용이 무척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활지에 굉장히 민감하죠. 다른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이 나만 없다면 그것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도 대체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처음 연주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보이스 피싱은 생각도 못하고 봉자 여사의 메일을 읽었답니다. 스마트폰이 없는 연주는 다른 친구들은 다 갖고 있는데 혼자만 없으니 얼마나 갖고 싶었을까요. 다행히 이런 안 좋은 상황에서 연주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소개. 사람들은 여러 마음을 갖고 있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이를 극복할 좋은 마음도 갖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첵의 제목이기도 한 <마음의 종류>라는 단편이 재미있었나봐요.아무래도 아이의 학교 생활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책에 나와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은 속마음과 다르게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행동하기도 하고, 익명성을 이용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 하게 되기도 한다는 것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음의 종류>는 악의에서 선의로 흘러가게 되지만요.

 

다른 단편들도 너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저는 특히 <달리기>가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줄 아는 아이들의 용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고요. 어른으로서 저를 돌아보고 반성도 하게 되고요. 

 

<과외 선생님 이름은 탕구안>도 무척 좋았습니다. 남들 앞에서 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를 통한 거짓말도 볼 수 있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중훈을 보면서 아이들이 때로는 어른들보다도 훨씬 낫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여러가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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