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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 상처 앞에서 선뜻 용기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8가지 질문
유미 외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21년 4월
평점 :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제가 평소 좋아하는 말인데 이 말을 몇번이고 되뇌이다 보면 나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것 같아서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희망을 발견하게끔 도와주는 여덟 명의 작가들이 등장합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해오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저는 유미 작가처럼 상사에게 싸가지 없게 하지 못하고 늘 집에 와서 너무 속이 상하고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는 신입 사원이었던 것 같아요. 유미 작가 역시도 말을 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은연 중에 하고 싶었던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제가 다 읽으면서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저는 늘 이런 말을 직접 대놓고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했던 것 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윗사람이라해도 필요한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듭니다.
직장 생활에서 여성이라는 것ㅇ디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은데 그 꼬리표를 떼고 자신을 똑같은 직원으로 대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인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여성에게 여자라는 이유로 더 배려해주거나 아니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특혜를 주는 경우나 아니면 오히려 반대로 차별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똑같이 대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에 저도 이제사 고마움을 느끼게 되네요.
책 속에서 특히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바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착한 사람들 이야기랍니다. 저도 한동안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부분들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어찌보면 지금도 이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말라>는 책을 만났을 때 저는 뒤통수를 뭔가로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더 행복해지는 길에 한발 다가서고 힘든 것들을 극복해내는 여덟 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 안에 우리 인생이 다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은 누가 있는지도 생각해보면서 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지를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