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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
낸시 프레이저 지음, 김성준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평점 :

정치 철학책은 오랜만에 접하는데 두께는 얇지만 내용은 쉽지 않네요. 오랜만에 자유주의, 신자유주의, 헤게모니 등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 같아요.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미국 정치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미국하면 그래도 선진국이라고 많이들 생각해 왔고 그래서 그런지 위기에 대한 대처 모습을 보니 과거의 미국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오바마가 대통령이던 시절에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트럼프 시대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네요. 하지만 뭔가 개운하진 않지만 그동안의 ‘신자유주의’가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책 속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헤게모니의 위기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트럼프주의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분배와 인정의 규범적 합의에 대한 불신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네요. 이 책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분배, 인정, 헤게모니. 헤게모니 블록이라는 것들을 주목해야 합니다. 트럼프의 시대가 가고 바이든의 시대가 열렸으나 이를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프레이저가 이야기하는 진보적 포퓰리즘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하니 분배와 인정에 대해서 저도 관심을 갖고 싶어지네요.
그동안은 분배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들 생각해본 것 같아요. 우리 사회의 재화를 구성원들과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가의 문제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이 책을 통해 인정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게 되었네요. <분배냐, 인정이냐?>라는 저서를 한번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네요.
미국의 정치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여서 바이든 호가 어떤 행보를 이어나가게 될지 앞으로 더 주목해봐야할 것 같아요. 낡은 것은 이미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새것은 오지 않은 이 시점에서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것이 오게 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