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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에게 - 하루에 한 번은 당신 생각이 나길
임유나 지음 / 하모니북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쳐들자마자 누군가가 나에게 미인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당신을 위한 책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이 간다. 미인의 기준은 시대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유독 미인에 열광한다. 안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자들을 이름 앞에 미녀라는 수식어를 넣어 부르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 단순히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 말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 남들과 다른 나만의 느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미인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대부분 다 미인에 속할 수 있다. 정형화된 미를 따라가느라 우울하고 바쁜 사람들도 많지만 이 틀을 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잔향>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향수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짙은 향수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서 향기가 강하게 느껴지거나 또는 반대로 전혀 향기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잔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은은하면서도 지속되는 향기여서 그런지 상상만해도 그런 향기가 지금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눈물을 사는 일이 나 역시도 많아졌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어른이 되어서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 인공눈물을 나 역시도 구입하고 있다. 눈물이 마른 것이 아니라 감정이 메말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남들과 다른 어른은 될 수 없을까 살짝 고민하게 된다. 이제는 눈물을 살 것이 아니라 흘리라는 말에 나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솔직히 들여다봐야겠구나 싶다.
나쁜 길을 피하고 싶지만 어느 순간 그 나쁜 길이 편하게 느껴질 날이 저자처럼 나에게도 오려나 하는 마음도 든다. 인생의 많은 갈래길 속에서 그 나쁜 길을 묵묵히 걸어가다보면 그 길이 오히려 좋은 길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기고 하고 저자를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하면서 나 역시도 미인이라는 것을 자꾸만 머리에 새겨넣고 싶어진다. 우리는 누구나 미인이기에 그 사실을 빨리 알아채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일러주는 것 같다. 아무튼 나 스스로를 진정한 미인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