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붕 한 가족 1부 -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황경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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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을 전공한 작가가 역사책을 썼다는 것이 뭔가 연결고리가 없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중국지사에서 일했다고 하니 그런 경험들이 글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기대감을 갖고 읽어본 것 같아요. 



 

책 제목만 봤을 때는 그냥 수필이나 소설처럼만 느껴졌는데 역사 소설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는 부제가 도대체 이 가족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하게 만들고 역시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저마다 다 사연이 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더라고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고요.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광복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시기의 만주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는 스토리를 접하니 작가가 왜 역사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이 시기에 만주에서 생활했던 우리 민족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저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이 시기의 우리 조상들에 대해 떠올려보게 만들어 주네요.

 

아마도 저자가 만주에서 영업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에 관심을 갖고 하다보니 이런 소설이 나온 것 같아요. 이 책은 그 중 1부로서 각기 다른 네 명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만주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잘 나와 있답니다. 비록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 각기다른 곳에 살고 있지만 서로가 이웃이 되어주는 모습이 앞으로의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사실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크게 역사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인물 넷을 통해서 우리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민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들의 절절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생활했을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니 그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너무 무지하고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마저 드네요. 아무튼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의 삶이 좀 더 따뜻했으면 하고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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