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결석을 할까? 중학 생활 날개 달기 1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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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성장도 빠르고 하다보니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신체적인 변화나 정서적인 부분들을 헤아려주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참고 삼긴 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에게 적용시키기에는 세세한 내용들을 몰라 힘들 때가 있고요. 아직 중학교 생활이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우리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유익한 책인 것 같아요.


사실 저의 경우만 하더라도 입학이라는 단어는 설렘도 주지만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아마도 아이들도 입학의 설렘과 동시에 중학교 생활은 어떨지 걱정하는 마음도 클 것 같아요. 중학교 교과서에 이명랑 작가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더욱 더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가네요. 현정이와 태양이의 중학 생활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의 신체적 변화가 빨리 시작되는 것과 맞물려서 예비 중학생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네요.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생리를 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었는데 이에 대한 준비는 부모가 시켜야 하는 것인지도 막막하네요. 아마도 요즘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또 있긴 있겠죠. 생리로 인해 괴로워하는 현정이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이 생리를 하는 것에 따른 말못할 불편함도 책 속에서 잘 그리고 있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태양이라는 남학생이 마치 중학생활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처럼 느껴지네요. 그동안은 현정이 인생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남학생 말이죠. 스스럼 없고 현정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그런 인물말이죠. 요즘에는 남학생들도 여학생이 생리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책을 통해서나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접한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이런 이야기도 개방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꿈이 없어서 고민하는 현정이의 모습이 아마도 오늘날 많은 중학생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꿈을 정해야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이른 나이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요. 아무튼 여자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생리를 처음 시작하게 될 때와 그리고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이를 잘 해결하고 통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데 아이 입장에서 미리 중학 생활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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