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는 여자 - 숙취로 시작해 만취로 끝나는 극동아시아 싫존주의자의 술땀눈물
성영주 지음 / 허들링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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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것처럼 하루 하루를 살아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저자의 이야기를 접하니 정말 오늘만 사는 것처럼 살아나간다는 것은 대단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인 듯 싶다. 문득 같은 직장인으로서 나의 ?嶽? 자꾸 돌아보고 비교해보게 된다.

 

직장인으로서 하루 하루를 오늘만 사는 것처럼 살기 보다는 하루 하루를 버텨낸다는 마음으로 보낸 날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열정으로 살아가는 저자가 대단해보이기도 하면서 부럽기도 하다. 

 

비범하게 술먹고 평범하게 일하는 여자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내가 볼때는 술만 비범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일도 비범하게 하는 여자인 듯 싶다. 힘든 일을 하다보면 사실 술에 의지할 때가 많은 것 같은데 저자가 마시는 술은 나와는 사뭇 다른 것이여서 그녀의 술 이야기마저 특별하게 느껴진다. 

 

나도 직장인이긴 하지만 직장인의 하루가 저자를 통해 다시 들여다 보게 되는 순간이다. 회사 생활이 힘든 건 어디든 마찬가지인가보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상사들 때문에 힘든 일을 많이 겪게 되는데 저자는 후배에게는 그러지 않는 선배가 되려고 하는 것 같다. 

 

회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회의가 아닐까 싶다. 정말이지 어떨 때는 이 회의가 무엇을 위한 회의일까 회의가 드는 순간이 있다. 회의를 위한 회의인가 싶은 생각이 말이다. 공감이 가는 직장 이야기라서 그런지 재미있게 빠져들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술과 땀과 눈물이 섞여 있는 그녀의 열정으로 버무려진 직장 생활 이야기. 술을 먹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그녀를 보면서 나의 삶도 좀 더 뭐가 되었던 회사 생활에 있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임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사실 하루 중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직장이기 때문이니까. 오늘만 사는 것처럼 산다면 나의 삶이 직장 일에 찌든 삶이 아니라 좀 더 의미 있고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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