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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순수학문 예찬
에이브러햄 플렉스너.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지음, 김아림 옮김 / 책세상 / 2020년 4월
평점 :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빠르게 발맞추어 모든 것이 변해가고 있고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야 한다고 어느 순간 생각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오랜만에 지식에 있어서도 기초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어서 기초 학문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순수 학문에 대한 이야기가 어렵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읽고 넘어갈 수 있답니다. 노이만이라는 인물이 저는 기억에 남고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외계인처럼 똑똑했다는 표현도 신선했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아이슈타인보다도 더 대단한 천재일지도 모른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던 것 같아요. 노이만의 순수 학문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에 대해 다소 흥미가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답니다.
과학자들은 단순히 뭔가를 연구하기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뭔가 그 연구에 대한 성과를 내놓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연구한다는 것은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놓아야할 것만 같다는 저의 생각말이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기초적인 학문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고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들도 에세이로 쓰여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제목을 다시 떠올려보며 왜 제목이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인지 잘 알겠더라고요. 기초 학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저의 관심 분야에서 기초 학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책들은 자주 읽으면서 기초가 되는 책들은 책꽂이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기초 학문의 힘에 주목할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우리도 실용적인 학문들에 더 관심을 많이 두고 있지만 이제는 기초 학문에 대해서도 눈을 돌려봐야 할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 지식들이 있기에 쓸모없는 지식들이 제대로 쓸모 있는 진면목을 보이는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