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 - 부끄러운 교생 일기
김충하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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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교생 경험 일기와도 같은 이 책을 읽으면서 모처럼 저의 학창 시절 교생 선생님들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뭔가 다른 선생님들처럼 전문적이지도 그리고 능숙해보이지도 않지만 나름 교생 선생님들만이 갖고 있는 풋풋하고 뭔가 서툰 모습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한 가지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많은 추억을 안고 돌아가는 교생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저자가 비록 교직을 택하진 않았지만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경험한 내용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처음 책 제목을 보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장인 것 같아서요. 요즘 아이들만 탓할 수는 없겠지만 교직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들 중 일부는 시험에 나오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경을 쓰고 그렇지 않는 것은 소홀히 하는 아이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시험에 나오는 지식만 중시하는 분위기가 언제나 없어지려는지 모르겠네요. 좀 더 살아있는 지식, 아이들이 좀 더 그런 지식들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자리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자가 경험한 공무원 사회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네요. 지금 학교는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관료제에 사로잡힌 그런 관리자들도 많이 있을테고요. 이런 문화는 사실 공무원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회사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교생 실습을 나가고 후에 교직에 발을 디디게 되면 어느 순간 교생 실습을 나갔던 기억이나 추억은 희미해지겠죠. 저자처럼 한달 간의 색다른 경험을 글로 남겨 놓는 것도 괜찮은 일인 것 같네요. 교생 실습 나가는 분들도 사진과 함께 경험을 생생히 기록해보면 교직에 나갔을 때 교생 실습 했던 때를 돌아보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생에게까지 시험에 나오냐고 물어보는 현실이 씁쓸하지만 이후에는 교생에게 인생의 이야기와 스승으로서의 만남을 기대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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