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이경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처럼 바깥 나들이도 어렵고 답답하고 세상이 시끄러울 때 조용히 나를 위한 시간을 내어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감사할 일이 아닌가 싶다. 머리가 복잡할 때 또는 일상이 무료할 때, 그것도 아니면 일에 치여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만나는 시 한편은 잠시 바쁘고 지친 마음을 내어주고 오롯이 그 시 한편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

 

바쁘고 지칠 때 권하고 싶은 책이 바로 나의 경우는 시집이다. 이 시집은 크게 '그대가 피었다'와 '그대가 저문다'로 구성되어 있다. '그대가 피었다'의 경우는 풋풋한 연애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만 같고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것 같은 그런 맛이 있는 것 같다. 반면 '그대가 저문다'에서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그 누군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잘 묻어나는 것 같다.

 

봄날의 따스함을 닮은 그, 그가 웃는 다는 것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을 내게 주는 일이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설렘의 감정들에 공감이 된다. 책에 나오는 단어들이 새삼 좋다. 미소라는 단어도 많이 나오고 꽃, 봄날이라는 단어도 많이 나온다. 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뭔가 새로운 일이 시작될 것 같은 기분좋은 설렘이 떠오른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일거다.

 

지금이 딱 봄인데 일상이 멈춰버린듯 예전같은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힐링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을 얻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에 봄이 왔는지 안 왔는지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가 올린 활짝 핀 꽃 사진을 보면 봄이 오긴 왔구나 싶다. 이렇게 왔다가 어느 순간 더워지면서 봄이 끝나버리는 건 아닌지 벌써 아쉬운 마음에 걱정도 된다. 사람도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설렘의 봄이 왔을 때 이를 만끽하지 못하고 흘려보낸다면 후회도 많이 될 것 같다.

 

꽃이 피는 봄이 왔다면 언젠가는 아름다웠던 그 꽃이 지게 된다. 우리 인생에서도 누군가를 만나 행복한 봄날을 맞이한 것 같았다면 또 그 누군가와 헤어지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봄과는 이별을 한다. 그래도 서로에 대한 좋은 마음이 가득하다면 그리움도 짙어지겠지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