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 10년 차 서점인의 일상 균형 에세이
김성광 지음 / 푸른숲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완전 내 얘기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의 마음을 쏙 표현해 놓은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간은 없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크거든요.

 

사실 저는 직장인이지만 책을 좋아하다보니 나중에라도 내가 좋아하는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책방에서 여유롭게 책을 보며 차 한잔 할 수 있는 책방 주인의 삶을 가끔 꿈꿨거든요. 책을 좋아하는 저자는 서점에서 일하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더군요.

 

요즘처럼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책을 주문하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서점의 모습과 이제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더라고요. 책방을 찾은 손님들도 책을 보다가 하나 둘 책을 구입하거나 책을 둘러보고 서점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책방을 찾기보다는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서 필요한 책을 바로 구입하고 나오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가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서점을 직접 가기도 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인터넷 서점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요. 저자는 서점에서 일하면서 무척 바빠보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요.

 


책을 좋아하는 저자는 직업상에라도 책을 많이 접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합니다. 혼자일때도 짬을 내어 책을 보곤 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생기니 자신만을 위해 오롯이 쓸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고 부인과 여유 시간을 번갈아 가지면서 이 짬을 이용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모습에서 저자가 얼마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잘 해내고 싶어하는지 그 마음을 잘 알겠더라고요.


 


육아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할 때도 있고 때로는 이런 저런 핑계로 내가 원하는 것을 잃어가기도 하는데 저자는 정말 자신의 삶을 일과 하고 싶은 일들 사이에서 적절히 해내는 모습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답니다. 저도 뭐든지 저에게 주어진 것들은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들 까지도 잘해내고 싶은데 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적당히 저 자신과 타협하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10년 차 서점인으로서의 저자를 보니 틈을 내어 하는 일이 얼마나 우리의 삶 자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중요한지 잘 알 수 있었답니다. 저도 균형 있는 저의 삶을 위해 시간을 내어 잘해내고 싶어집니다.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것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