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의 놀라운 힘 - 상상도 못한 해결책, 상상도 못한 혁신을 만드는
샬런 네메스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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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순간들에는 내가 다수에 속할 때도 있고 소수에 속할 때도 있다는 겁니다. 분명 자신이 다수에 속해 있든 소수에 속해 있든, 어느 쪽이 옳든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만 생각해 보자면 다수에 속해 있을 때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앞에서 크게 목소리를 낼 일이 없었고 소수에 있을 때는 다수의 힘에 부딪혀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침묵의 위험성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란 표지 띠의 글귀를 보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그동안 나는 뭘 하고 있었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책을 통해 꼭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더라고요.

 

다수의 생각들을 그것이 정말 옳은지 판단하지 않고 다수라는 이유만으로 휩쓸리고 쉽게 따라 결정하는 것이 문제라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수가 옳다고 추측해버리고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다수를 따른다는 것이죠. 저는 살면서 다수에 속해 있다고 느낄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수에 속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변화할 때라는 마크 트웨인의 이야기를 보니 다수에 있다는 것을 핑계로 오히려 침묵하고 때로는 방관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네요.

 

다수가 틀렸을 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단 한 명의 사람만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다수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이미 자신이 다수에 속해 있다고 판단되면 그냥 그 속에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다수가 우기는 식으로 함께 휩쓸려 끌려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수의 입장도 좀 더 냉철하게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고와 실험 등의 사례들이 나와 있어서 다수의 힘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들도 무척 흥미롭고요. 이를 통해 다수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반대의 힘에 대해 더욱 주목하게 됩니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반대에 있던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뜻 반대에 서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반대가 지니는 가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나와 의견이 다를 때, 또는 다수의 의견에 반대하는 소수의 의견들이 있을 때 이를 좀 더 귀기울여 들어보고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반대를 통해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 놀라운 힘에 대해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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