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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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늘 그의 추리소설 안에서 어떤 사회 문제들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고, 다른 추리소설 작가들과는 다른 그만의 특색들로 그의 책을 늘상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책은 사이언스라는 제목 때문에 어떤 책인지 무척 끌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인데 제목이 사이언스라고 하면서 책을 넘겼다.

 

책을 읽을 수록 겉표지 띠에 적힌 글이 공감이 간다. 과학책이 아니니 그냥 재미로 읽어달라는 말 말이다. 제목이 사이언스라고 해서 과학에 관련된 그런 거창한 책들은 아니다. 오히려 그냥 히가시노 게이고의 관심사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들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그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걱정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책에 대한 이야기, 수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흥미롭다. 그리고 그가 쓴 책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상상하며 읽게 된다. 가령 자신의 책에 수학자를 등장시키기 위해 수학자에 대해 알려고 수학과 교수를 찾아간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혹시 그 책이 '용의자 x의 헌신'이 아닐까 상상해보는 식이다. 아무튼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수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어떻게 답변을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부분을 읽고 있으니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이들이 수학을 왜 배우냐고 하면 어떻게 답변을 해줘야할지 고민하는 부분 말이다. 어쩌면 모든 나라들의 고민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서 그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들 중 내가 평소 생각했던 부분들과 관심사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어 이런 부분들에서는 좀 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도 악플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특징 중 하나가 신원을 감출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의 양심과 상식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오히려 악플을 단 사람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가 아닌 개인의 양심과 상식을 키울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이외에도 네비게이션이나 이런 소재들을 통해서는 기술의 발달 이면에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할 것들을 다시금 짚어주는 것 같고, 저출산 문제라든지 일본 사회문제에도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과학책이 아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잡학 에세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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