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자! 내 생각 만드는 사회 그림책
요헨 틸 지음, 라이문트 프라이 그림, 이상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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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성역할에 따른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이런 고정관념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할아버지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이 여자 아이가 무릎이 다 깨져서 오면 어떻게하냐는 이런 말들이랍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우리 아이는 여자라고 왜 다치고 상처나면 안되냐는 말을 한답니다.

 

이 책은 여자가 되자라는 제목인데 어떤 여자를 말하는 건지 조심스레 책을 열어봅니다. 책은 여자는 어때야 한다는 우리 안의 편견들을 보여줍니다. 여자는 늘 예쁘고 얌전해야 하고 인형을 좋아하고 핑크를 좋아하며 운동을 잘 못하죠. 쇼핑을 좋아하며 공주가 되고 싶어하죠. 기계를 만지거나 조립하는 것들은 당연히 못하고 싸움은 물론 논리적으로 문제 푸는 것도 못하죠.

 

책 속에는 얼마나 많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글과 그림이 상반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긴 머리를 좋아한다고 써있지만 그림은 머리를 짧게 자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는 이렇게 그림과 글이 상반되는 것은 여자들에 대해 그런 편견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여자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네요. 책의 제목에 대해서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봤답니다. 책의 제목이 어떤 여자인지가 나와 있지 않고 그냥 여자가 되자라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던 것이죠. 우리 아이는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이나 당당함을 찾는 여자가 되자라는 의미가 아닐까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사실 저만 하더라도 남녀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이성적으로는 생각하지만 저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있을 때가 있더라고요. 강인한 여자들을 보는 것은 오히려 괜찮아 보이지만 나약한 남자들을 보면 사실 조금 기존 남성의 이미지와 달라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지 않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알고보면 여성 뿐만아니라 남성에게도 존재하는 편견과 고정관념들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자신을 찾아나갈 수 있는 어린이들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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