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 - 다양성을 존중하는 우리 세계 시민 수업 9
윤예림 지음, 김선배 그림 / 풀빛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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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중의 하나가 다양성인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만 하더라도 자신들과 뭔가 조금만 다르면 따돌린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네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우리가 이렇게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단일민족국가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라는 이야기를 늘상 해왔고 배워왔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단일민족국가라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줄 하나의 강력한 무기 같이 느껴졌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우리나라가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 같아요.

 

이 책 속에서는 우리나라도 일찌감치 단일민족국가가 아니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오히려 단일민족국가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을 덴마크의 여행 회사가 기획한 프로젝트만 봐도 잘 알 수 있고요. 민족, 인종, 국적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DNA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는 것이었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뿌리를 확신했지만 결과는 놀랍게도 100% 한 민족의 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죠.

 

이제는 단일민족국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협소한 사고방식으로 우리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서양에서 아직도 차별을 종종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 역시도 다문화 가정이라든지 외국인들을 차별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어요. 우리가 무시하고 차별하는 이주 노동자들 역시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힘이 되고 있음을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잘 알았다고 하네요.

 

학교에서도 이제는 다문화 가정을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이 볼 수 있죠.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이들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차별받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들이 우리보다 다른 나라 언어도 더 잘하고 장점도 많은데 비해 한국어가 서투르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피부색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아직도 너무 많이 차별을 받고 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인 만큼 '꼬마 시민 카페'라는 부분이 너무나도 알찬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인권 밥상 캠페인이 머릿속에 남았나봐요. 아직은 가야할 길이 너무나도 먼 다문화 사회이지만 아이들도 이렇게 다문화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고 세계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할 자세들을 배울 수 있어서 다양성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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