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철학하는 아이 15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이신애 해설 / 이마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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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를 아이들로 하여금 함께 생각해 보도록 이끄는 책이지만 다소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렵거나 딱딱할 수 있는 주제여서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하며 이 책을 우리 아이와 함께 읽었답니다.

 

우선 큼직하고 귀여운 표정의 아이들이 등장하는 그림으로 하여금 내용을 부담스러워할 필요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은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할지라도 다소 어렵거나 지루하다 느끼면 시선을 책에서 금방 거두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아이들 책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좋은 내용 못지 않게 그림이나 이런 부분들도 아이가 천천히 책에 빠져들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사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시민으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시민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를 글 뿐만 아니라 그림이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그림도 천천히 들여다보긴 했지만 전달하는 메시지에 좀 더 주목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제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것들을 아이가 이야기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의 그림들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해요.

 


우리 모두는 시민이기에 주변에 늘 관심을 가져야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책인 것 같아요. 비록 아이라 할지라도 시민으로서 무언가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고 누군가를 도와줄 수도 있고, 규칙을 만들 수도 있고 또 불필요한 것들을 없앨 수도 있는 사람이 바로 시민이라는 것이죠.

 

이 책이 마음에 든 것은 책 속에 등장하는 시민들이 모두 우리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라는 점이에요. 그런 점으로 하여금 아이들이 시민으로서 어른들 옆에서 도움을 받거나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하는 것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게 해주는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처한 재난이나 자연재해, 환경 오염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겠다고 우리 아이가 책 속 그림을 보며 그러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아이들로 하여금 시민으로서 당장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끄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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