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DMZ 생태공원
강현아 지음 / 소동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무장지대인 DMZ는 지금도 많은 동물들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종종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는데 우리 아이 역시 그럴 줄 알고 이 책을 펼쳐들면서 다양한 동물들을 접하게 되었답니다. 책을 읽으면 책 제목에 왜 기이한이라는 말을 붙였는지 잘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인간이 드나들지 않음으로 인하여 생태계가 더 잘 보존될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들려주는 생태공원은 오히려 그 실상을 낱낱이 보여줍니다. 1953년 휴전을 약속하면서 공원이 조성되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동물들을 보면서 오히려 전쟁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그리고 이로 인해 인간 뿐만아니라 동물들도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동물들을 보면서 다양한 생태계의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직도 비무장지대에는 많은 지뢰들이 묻혀 있답니다. 이것을 다 제거하려면 아직도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을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직도 200만 개쯤이 묻혀 있다니 정말 엄청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무장지대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이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너무 인간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 같아 돌아보게 되네요.

 

지뢰 탐지 고사리라는 동물은 지뢰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동물 친구들이 지뢰 근처로 오려고 하면 자신의 몸을 달궈 위험 신호를 보낸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뢰 때문에 신체의 일부를 잃게 된 동물들의 이야기도 나오고요. 죽은 군인들의 뼈도 땅 밑에 많기 때문에 지뢰를 피하기 위해 죽은 군인의 뼈로 땅을 조심스레 내딛는 발목 보호 검독수리도 눈에 띄고요.

 

총알이나 포탄 등으로 빗물이 녹물로 변하고 피부가 간지러워 고통 받는 동물, 비가 오면 강으로 떠내려오는 총알 껍데기를 피하려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진정 비무장지대가 평화의 땅이 되려면 우리가 해야할 것이 아직도 더 많이 남아있음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