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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마실장이어라 - 나와 이웃을 살리는 우리 동네 꼬꼬마 시장
김유리.정청라 지음, 김하나 그림 / 토토북 / 2020년 1월
평점 :

처음 아이랑 책을 보면서 마실장이 어떤 장일까 궁금했답니다. 우리 아이 또래의 다울이가 등장하여 마실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아이가 더욱 관심을 갖고 이 책을 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보면서 마실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전통 장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등등을 알 수 있어 좋았답니다.
처음엔 그저 시장 이름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우리가 흔히 마실 다닌다라고 할 때 사용하는 그 마실이더라고요. 그렇게 마실 다니듯 찾아오는 곳이 되었으면 하고 지은 이름이라네요.

특정한 사람들만이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물건을 팔 수 있는 장꾼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다울이와 같은 아이들도 누구나 장꾼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특별한 재주가 없더라도 장꾼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학교에서 간단하게 여는 장을 떠올리더라고요. 특별하게 우리 아이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가서 학교에서 열리는 장에서 팔기도 하고 물물교환도 해보는 경험을 했던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모양이에요.
동네 사람들 모두가 장꾼이 되어 직접 참여하는 마실장을 보니 마을 사람들끼리 이웃간의 정이 돈독해지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더불어 정은 물론이고 동네를 살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죽공예 명인인 김막동 할아버지의 말씀이 책을 덮고 난 후에도 기억이 남네요. 지금이야 전기고 기름이고 펑펑 쓰는게 당연한 줄 알지만 모든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 써야하는 시절이 다시 오게 마련이라는 말이요. 지금 우리가 환경을 생각하면서 가급적 플라스틱 등의 사용을 줄이려고 하다보면 정말 우리 손으로 만들어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 용산 오일장에 꼽사리 끼어서 시작된 마실장이 하나의 장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들을 책을 통해 보면서 시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집 근처에 가까운 시장이 없어서 차를 타고 나가야지만 비로소 시장에 갈 수 있는데 그런 거리상의 이유보다는 마트가 주변에 있고 편리하니까 시장에 갈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은 후 우리 아이와 우리의 전통 시장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직접 시장에 종종 다녀보자고 이야기를 했네요. 책 뒷편에 실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장들이 소개되어 있어 여행 계획이 있다는 그 마을의 장에도 들려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