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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멈추다 - 초록빛 힐링의 섬
이현구 지음 / 모요사 / 2019년 12월
평점 :

아일랜드는 예전에는 여행해보고 싶은 나라라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저자가 아일랜드에 갔던 십여년 전에는 더욱 더 말이다. 그러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아일랜드를 여행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생소한 곳이면서도 자연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안 그래도 요즘 여행 가이드북 중에서도 아일랜드도 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라가 된 것 같아 더 관심이 가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지 아일랜드라는 제목의 이 책이 아일랜드의 문화를 잘 보여줄 것 같은 생각에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이미 십여년 전에 아일랜드에서 생활하였다. 한국이 그리워질 법도 했으련만 저자는 그 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쭉 아일랜드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아이리시 남편을 만나 아일랜드에서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그녀이기 아일랜드에 대해 속속들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역시 책에서도 아일랜드의 역사에 관련된 내용들을 언급하지 않더라고 그녀의 삶에서 늘 함께 하는 아일랜드가 일상 속 풍경처럼 잘 그려져 있었다. 그곳에서 사는 매일 매일이 어쩌면 늘 여행하는 기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일랜드는 나름 매력이 있는 곳처럼 느껴진다.


저자가 책에 수록한 사진들을 보면 하나 같이 푸르름 그 자체가 느껴진다. 실제로 가 본다면 얼마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절로 되었다. 무엇보다도 복잡하지 않은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건물과 많은 사람들이 아닌 들판에 건물 하나만 있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 건물만 달랑 있으면 그냥 좀 더 시골스럽고 사람이 찾지 않는 그런 곳이란 생각이 드는데 아일랜드의 이런 풍경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사진만 보고 있어서 그저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 든다. 왜 저자가 초록빛 힐링의 섬이라고 아일랜드를 소개하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더욱 더 공감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여행지로서의 아일랜드의 모습만이 아니라 직접 살아보고 겪어본 생활에서 나온 이야기여서 그런지 다양한 아일랜드의 펍에도 직접 가보고 싶어지고 축제도 직접 즐겨보고 싶다. 아일랜드를 여행한다면 여행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가보고 싶은 곳을 결정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