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 이회영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3
유이지안 글, 유희석 그림, 손영운 기획 / BH(balance harmony)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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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시리즈로 지난 번에는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 <우당 이회영>이란 책을 읽으면서 이 시리즈에 푹 빠졌답니다.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을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구성면에서 훌륭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이 들었거든요.

 

사실 저는 많은 독립운동가들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지만 이회영이 살았던 당시에도 신채호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봤지만 이회영에 대해서는 잘 몰랐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런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에게 놀랐고 꼭 알아야할 인물을 모른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답니다.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신민회를 비롯한 단체들에 대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단체들의 뒤에 이회영이란 훌륭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네요.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에 그가 나온 이유는 충분합니다. 넉넉한 집안에서 벼슬을 하고 편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한 그의 마음은 책을 읽는 저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부분들이 무척 많았답니다.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나라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잘 전해짐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일제의 영향을 받기 이전부터도 사고 방식이 정말 남달랐고 앞서가는 분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당시는 신분 사회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누구나 당연하게 여겼던 하인들에게도 나이가 많으면 존대를 했음은 물론이고 나중에는 이렇게 신분에 의한 차별이 없어지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것도 미리 예견했으니까요. 훗날 일제 강점기에서도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떠날 때에도 노비들을 모두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었고 오히려 그동안 일한 대가도 잘 챙겨주었죠. 이렇게 평등한 사상을 갖고 일찌감치 깨어있었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독립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직들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을 보면서 여러번 울컥울컥 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600억에 달하는 가족의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독립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를 세우고 그들이 살 수 있는 땅과 집을 마련하는 등 오로지 독립을 위한 생각만 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더군다나 많은 형제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뜻을 같이 했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하고요.

 

당시 을사오적으로 불리웠던 이완용을 비롯한 매국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들을 탓하고 자신의 올곧은 신념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한 평생과 목숨을 바쳐온 이회영이란 인물이 무척 존경스럽습니다. 아울러 오늘날 우리나라의 부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더 늘리는 것에만 급급하는 현실을 보면 이런 인물들이 왜 오늘날에는 나오지 않는지 부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아이들에게 일제강점기에서 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이런 분들의 희생에 대해서 잊지 말아야함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부의 축적이나 안위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부자라면 이에 알맞는 도덕적 책임도 반드시 뒤따른다는 사실도 꼭 알려주고 싶은 너무 괜찮은 책이라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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