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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의 시간 여행 -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6
서승우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9월
평점 :
공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문과를 택했던 나의 입장에서는 뭔지 모르겠지만 머리에 쥐가 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늘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딱딱할 것 같은 내용과 지루할 것 같은 그런 막연한 느낌으로 공학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나처럼 공학이라는 말에 편견을 갖지 않도록 우리 미래 세대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공학자가 어떤 직업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려주려는 저자의 목적이 있다. 사실 요즘 아이들에게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을 묻는다면 공학자라는 말을 하는 아이들은 극히 드물 것이다.
단순히 공학자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딱딱한 책이 아니라 편안한 소설을 읽듯이 읽어나가면서 그 속에서 공학이 무엇이고 공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를 알도록 해놓아서 청소년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훈은 빵집의 팥빙수에 매료되어 여느 때와 다름없이 팥빙수를 시켰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앉을 자리가 없다. 특히 혼자서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저씨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서성이고 있을 때 아저씨가 자리 없으면 같이 앉자고 하여 우연히 이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과학을 좋아하는 지훈이와 자동차를 만든다는 이 아저씨와의 만남이 시작된 것이다. 이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공학자는 과학자와 다르다는 것을 지훈이에게 들려주면서 우리를 공학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한다.
최근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하니 어쩐지 걱정도 많이 앞서게 된다.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고 고령의 운전자가 많아지고 있는 오늘날 필요하긴 하지만 문제점을 앞으로 어떻게 더 개선할 수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아이들도 관심이 있을만한 자율주행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이야기라서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딥러닝, 인공지능 등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아보고 기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을 통해 공학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던 나의 편견들을 깰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좋았던 것 같다. 공학이 다른 학문보다도 인간의 삶과 가깝다는 말을 들으니 그런데도 그 사실을 늘 잊고 살았던 것 같아서 공학에 대해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