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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 다르면서 같은 세계 문화 이야기
김세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3월
평점 :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 코드로 인해 어떤 풍경들이 펼쳐지게 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흥미롭게 읽더라고요. 다른 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늘 바쁘게 일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한국인. 그러나 우울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씁쓸해집니다.
어릴 때 많이 가지고 놀던 바비 인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항상 바비 인형은 날씬하고 길쭉길쭉한 몸매에다가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고 아름답죠. 어릴 때 이런 인형들에 아무렇지도 않게 익숙해져 있다 보니 아이들일수록 그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래왔는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비현실적인 많은 괴물 인형들과 달리 현실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래밀리라는 인형이 책에 등장하더라고요.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모습에 처음에는 좀 낯설어 보이기까지 하더라고요.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할랄 인증을 받은 국내 식품에 관련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초코파이, 빼빼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식품들이 많이 속해 있더라고요. 중동 지역에서 많이 팔린다는 할랄 화장품들의 이야기도 신선했습니다.
우리의 음식을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흥미롭습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의 경우 쌈을 싸먹는 것이 익숙한 우리인데 외국인들은 그런 우리의 쌈을 싸먹는 삼겹살을 보고 의례처럼 생각한다고 하니 생각의 차이가 나라나 문화마다 역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부분 부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덕분에 다양한 문화에 따른 이야기를 통해 다른 나라를 좀 더 이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