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되는 공부의 비밀

저절로 되는 공부의 비밀 - 자기주도학습 코치이자 분당 '김도사수학' 원장이 알려 주는
이지현 지음, 김도사 기획 / 위닝북스 / 2019년 1월

교육계에 종사한 저자가 들려주는 저절로 되는 공부의 비밀이라고 하니 무언가 학습법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만 같지만 저자는 그 비밀로 자존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도 자존감을 갖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 자존감이 높은 것 같으면서도 정반대의 모습을 보일 때도 더러 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내가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이다. 한때 회복탄력성에 대한 책도 많이 출간되어 몇 권 읽었었는데 그 밑바탕에는 자존감이 우선해야 할 것 같다. 자존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우게 해주기는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십대인 우리 아이에게 있어 꼭 필요한 자존감. 나는 이 책을 혼자 읽었는데 우리 아이가 관심을 보이길래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들은 일부러 소리내어 읽었다. 특히 '자존감을 높이는 8가지 말습관'이라는 제목을 읽었더니 아이가 관심을 많이 보여서 내가 그 여덟 가지를 읽어주겠다고 하고 하나씩 읽어주었다. 이후에 '나는 할 수 있다'를 자주 외쳐대는 우리 아이를 보니 이 8가지 말습관을 써서 붙여 놓아 아이 눈에 살며시라도 볼 수 있도록 해주면 실천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공부 패턴을 보면 자존감이 보인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기주도 학습도 그냥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워보라고 하고 기대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공부 패턴을 보면서 자존감이 낮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라는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 휴대폰에 집중하고 미루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참는다고해도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그 원인을 찾아보라는 말이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청소년들은 직접 이 책을 읽어보면 공부에 자신감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우울해하는 아이들도 그 원인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