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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가도노 에이코 지음,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마녀 배달부 키키>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작가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실제로 이럻게 책을 통해 만나보니까 어떻게 키키가 탄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만으로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더라구요.
작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가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멋있는 자신 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존경스럽기도 하고 저 자신의 삶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저는 나이가 들어도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스타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키키의 작가 82세의 에이코 할머니도 그런 스타일이더라구요. 그녀만의 스타일을 톡톡히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관심을 갖고 읽었답니다.
저도 책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집을 지을 때 책을 넣을 공간들을 계획하는 일이 중요했는데 그녀 역시 그렇더라구요.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책장. 그리고 그녀가 직접 쓴 책들을 따로 모아 놓은 그녀만이 소중한 책장. 그리고 어떻게 벽에 딸기색을 사용할 색을 했을까요? 그녀의 개성을 잘 엿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쩜 그렇게 다양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지 부럽더라구요. 정리 정돈하는 습관도 정원에 있는 식물들을 가꾸는 것도 그렇고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생기 넘치는 삶을 살고 있더라구요. 저는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그녀의 스타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양한 색감을 가진 원피스들과 컬러풀한 안경들이었습니다. 안경으로 자신의 패션을 완성하는 것도 멋진 일인데 컬러풀한 안경테들이 저의 눈길을 사로 잡더라구요.
그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브라질에서의 추억을 담은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그녀의 작품이 또 출간된다면 이제는 자신의 어떤 스타일을 책에 담아 내었을지 궁금해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