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
피터 번즐 지음, 장선하 옮김 / 블루스타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SF 소설은 아이도 저도 무척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기존에 상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글을 통해 상상해보는 매력이 이런 장르의 소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일 것 같아요. 이 책은 기존에 만나보지 못했던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책장이 마구 넘어가는 그런 책이랍니다.

 

시대는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전기가 발명되기 이전에 톱니바퀴로 기계들을 움직이던 시절이라고 하네요. 영화 '모던 타임즈'의 기계들과 톱니바퀴가 절로 떠오르네요. 이러한 시대에 시계공의 아들인 로버트와 주인공 릴리가 여우 멀킨과 함께 낯선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험들을 담고 있답니다.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장르의 소설이라 그런지 무척 독특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멀킨은 그냥 동물 여우가 아니라 기계 여우라고 하네요. 태엽을 감는 여우라니 정말 아이들 장난감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을 모험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읽었는데 정말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읽더라구요. 생소한 것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 모양이에요.

 

사실 저는 처음 책을 읽으면서 비행선이 등장하길래 당연히 미래 과학에 관련된 것들이 배경이겠거니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톱니바퀴 심장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톱니바퀴로 가고 멈추고 작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것이죠. 문득 제가 갖고 있던 장난감 중에 태엽을 감아 작동하는 것이 있었던 기억이 나면서 추억에 젖어 들게 되네요.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뭔가 책의 분위기는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느낌입니다.

 

주인공 릴리의 아빠가 실종되면서 릴리의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릴리는 아빠의 실종 뒤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죠. 릴리가 직접 찾아나서면서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릴리의 아빠는 기계인간과 미캐니멀을 연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릴리의 아빠 존이 연구한 '영구 자동 기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더라구요. 문득 불로초가 저도 모르게 떠오르더라구요.

 

이 책은 시대적 배경도 그렇지만 소재도 독특해서 내가 어느 시대쯤을 이 책에서 경험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정도로 자꾸만 착각하면서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기계 인간과 미캐니멀이라는 소재도 무척 낯설지만 기계를 통해 영원한 삶을 원하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더라구요. 기계 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류의 삶도 발전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 있을지도 모를 음모들을 생각하니 단순히 무조건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위험하다는 경계심을 갖게 됩니다. 그래도 릴리가 모험을 통해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2권에서는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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